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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 화력발전소 3, 4호기 프로젝트 핵심리더 인터뷰 2008.01.22

남제주 화력발전소 3, 4호기 프로젝트

기계식 터널 공법 적용한 화력발전소, 제주에 서다

남제주 화력발전소 3, 4호기 프로젝트

 

2004년 6월에 착공한 남제주 화력발전소 3, 4호기가 계획보다 9개월 단축된 2년 10개월의 공기를 마치고 그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수주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의 하나 된 힘으로 맞닥뜨린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해냈다.

 

 

각 분야를 하나로 묶는 온화한 리더십 - 김상순 부장

지난 5월 준공된 남제주 화력발전소 3, 4호기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을 맡았던 김상순 부장은 전력 및 산업플랜트 분야 30년 경력의 베테랑 엔지니어다. 다양한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어떤 경우에도 아랫사람을 다그치지 않는 온화한 리더십이야말로 네 가지 분야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비결.“ 결국 각 분야의 담당자가 함께 도출한 결과물로 성패가 결정되는 플랜트 설계의 업무 특성상 한 분야가 뛰어난 것보다 팀의 단합과 협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늘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총책임자로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처음부터 정부와 발주처는 9개월 단축을 사실화했고, 추가매입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로 인해 수시로 설계도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그는 팀원들과 함께 시간 외 근무를 자처하면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정면으로 돌파해나갔다. 시운전 중 탈황 석고 부산물 색상 때문에 반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다른 발전소의 운전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찾아내 해결했다.“ 문제에 대해 내 책임이라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그의 신조는 결국 고객감동을이끌어냈고, 본 프로젝트를 성공신화의 한 페이지로 기록할 수 있었다.

 

 

예리한 안목을 가진 팀의 해결사 - 김태호 부장

부드러운 말투, 소년처럼 수줍은 미소를 지닌 김태호 부장. 하지만 금테안경 너머 그의 눈빛은 누구보다도 예리하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계분야의 LE 역할을 맡아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모든 기계업무를 진행했다. 착공부터 완공까지의 모든 공정이 기계와 연관되지 않은 일이 없었기에 공사기간 내내 한시도 쉴 틈이 없었지만, 기계부서의 선후배는 물론 관련 부서의 동료들이 항상 곁에서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기에 힘든 줄도 몰랐다고.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나를 이끌어준 원동력은 바로 끈끈한 동료애”라는 것이 그의 겸손한 고백이다.

 

김태호 부장이 기억하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시운전 중 보일러의 유인통풍기(Induced Draft Fan)에 문제가 생겨 정확한 공기유량의 제어가 안 되었을 때. 1차로 링크각도를 제어해 Inlet guide vane의 개도를 조절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두산중공업과 함께 ID Fan의 외경을 줄이는 방법으로 운전조건을 비슷하게 만들 수 있었다.

 

“처음부터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만큼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에 대한 보람과 희열도 큽니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 협조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김상현 대리! 정말 고마워요!!”

 

 

책임감과 배짱으로 국내 최초의 성과를 이룩하다 - 강철희 부장

프로젝트에서 지반분야 LE 강철희 부장이 맡은 임무는 그 비중이 남달랐다. 제주도는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청정환경 유지를 위한 건설규제가 유난히 엄격하고 도서지역의 특성상 민원발생소지가 많은 지역일 뿐 아니라, 다른 제주도 내 발전소와 비교해 주변여건과 해양지반조건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와 각종 심의를 통과할 수 있는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본 프로젝트팀이 선택한 방법은 해수 취∙배수용 수로구조물 시공에 기계식 터널공법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토목현장에서는 많이 사용되었던 공법이지만 남제주 화력발전소의 경우처럼 발전소 냉각수용 해수를 취∙배수하는 구조물 설계에 적용하는 건 처음이었지요.”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컸지만 그는 특유의 뚝심과 책임감으로 이 계획을 밀고 나갔다. 그 결과 민원과 환경피해를 최소화한 친환경 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발전소라는 플랜트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만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죠. 프로젝트의 성공은 바로 함께한 모든 분들의 공로입니다.”

 

 

거친 기계와 전깃줄들을 아름다운 건물 안에 담다 - 안재호 부장

부드럽고 자상한 성품이 외모에서 그대로 흘러 나오는 안재호 부장.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건축분야의 LE로서, 덩치 큰 기계와 정신없이 얽혀 있는 전깃줄들을 아름다운 건물 안에 담아내는 팀의 어머니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건축은 한마디로 사람과 기계를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기계와 거기에 관련된 사람이 근무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건물을 설계하는 일이죠.” 프로젝트에서 안재호 부장이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첫째, 안전한 건물을 설계하는 것, 둘째, 제주라는 세계적 관광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특히 남제주의 산방산에 오르면 화순해수욕장과 함께 남제주 화력발전소의 모습이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오는 점에 주목하여, 발전설비의 위압감을 자연스럽게 은폐하면서 건물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외관의 색채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 과정에서 발전소 부지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판정되어, 보존구역 외의 협소한 공간에 발전설비와 건물을 배치해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런 고생도 정성을 쏟아 설계한 부분이 하나하나 조각을 맞추듯 그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소중한 보람이 되고 있다.

 

 

일과 관련하여 누구에게나 안 된다고 하지 않는다 - 조병욱 부장

발전소란 모두 알다시피 전기를 생산하여 송전선로를 통해 전력을 송출하는 곳이다. 따라서 다른분야 또한 모두 중요하지만 전기분야를 빼놓고는 이번 프로젝트를 말할 수 없다. 이 중요한 분야의 책임을 맡은 조병욱 부장은 전기는 기계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초반부터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인력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그는 제한된 예산으로 효율적인 성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발주처와의 관계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워낙 규모가 크고 기간도 많이 걸리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발주처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고마운 일은, 같이 일하는 팀원 중 누구 하나 불만을 갖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주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끝까지 발주처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지요.”

 

발주처의 신뢰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만큼, 프로젝트가 완공된 지금 관계자들이 전기분야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할 때 남다른 자긍심을 느낀다는 조병욱 부장은 팀원들이 보여주었던 기대 이상의 노력과 결과에 진심으로 박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