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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SIPCO 발전소 핵심 4인 인터뷰 2009.06.10

태국 SIPCO 발전소 핵심 4인 인터뷰

전력사업본부의 태국 SIPCO 프로젝트

EP&CM 전문 기업으로 가는 길, 새로운 傍點을 찍다

 

 

 

진병태 부장 Construction Manager

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EPC 프로젝트의 C, 즉 Construction에 해당하는 시공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각 공구 간 역무를 조정하고, 현지 시공 협력사들의 업무를 관리, 감독하는 일이죠. 주어진 공기 내에 최고의 품질을 갖춘 명품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전 제가 속한 현장, 즉 수만 평의 작업장과 수천억 원의 재산, 수많은 근로자를 지키는 것이 저의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품질의 상품은 재해가 없는 안전한 현장에서 나오고, 재해가 없는 현장은 깨끗한 작업환경에서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에, 항상 청결하고 잘 정돈된 현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다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습니다. 지난 2월 말 무재해 10만 시간 달성 기념행사 때 결의한‘무재해50만시간, 100만시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아직은 공사 초기라서 공사 전체에 대한 총평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위기라고 할 만큼 큰 어려움도 아직 없었습니다. 굳이 말한다면 부임 초기에 오해 때문에 어려움을 좀 겪었습니다“. 태국 사람은 느리다”“, 태국사람은 일이 안 되면 늘 변명을 하고 일에 대한 의욕도 없다”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저에게 선입견을 갖게 한 거죠. 하지만 지금은 누구한테나 자신 있게 말해줍니다.“ 태국 사람은 예의 바르고 적극적이며 정말 친절하다”고요.

 

 

박민구 부대 Project Control Manager

프로젝트의 수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부터 구매, 스케줄 관리, 관련 부서 Coordination, 예산관리, 발주처 및 협력업체와의 계약관리를 설계하는 일 등 본사에서 시공의 전반적인 내용을 총괄해서 관리하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Project Control Manager로서 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매끄럽고 잡음 없는 사업 진행’입니다. 이를 위해, 수행에 관여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해서 시간 지연이나 업무의 혼선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발주처와 긴밀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신뢰를 주는 것 또한 중요한 관리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업의 계약 절차를 밟으면서 발주처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식 계약이 지연되는 사이 발주처와 물가인상과 관련된 협의를 하게 되었고, 긴 시간 난항을 겪은 후 거의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되었죠. 그런데 서명 직전에 회의를 중단하고 복귀하라는 회사의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1억 2,000만 달러의 계약이 결렬될 위기에 놓인 겁니다. 하지만 그 당시 발주처에게는 우리 회사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오히려 추후 협상에서 먼저 협의한 것보다 더 높은 요율로 계약을 맺을 수 있었고, 발주처와의 관계도 더 돈독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ayment 스케줄 협상에서 2개월 앞당겨 받음으로써 회사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모태호 부장 Engineering Manager

이번 태국 SIPCO 프로젝트에 설계분야의 Engineering Manager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공사 이전의 기본 설계부터 본 공사를 진행하면서 현장의 상황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 또 현지 설계용역업체인 Worley Parsons의 작업을 감수하고 관리하는 일도 포함되지요. 오랫동안 설계만 수행하다가 Engineering Manager로서 여러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외주 활성화 정책에 따라 상세 설계를 외주 업체에게 맡기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외주 업체와 의견을 잘 조율하여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새로운 역할이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실제로 공사 초기에는 여러 가지 설계절차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외주 업체와 갈등을 겪기도 했었죠.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다소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힘들 때마다 태국에 파견되어 열심히 일하는 엔지니어들을 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불편하고 힘든 점이 많을 텐데도, 항상 웃는 얼굴로 서로 협력하며 이끌어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치고 돌아갑시다!

 

 

이성지 고문 Advisor

늘 새로운 공사를 진행할 때마다 새로운 긴장감을 느끼지만, 이번 태국 SIPCO는 특히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회사는 이미 여러 EPC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해외 현장 소장의 경험과 현대건설의 지원 역무를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는 하지만, 태국에서 현대엔지니어링 단독으로 순수 EPC사업을 수행하는건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타이족은 자존심이 강하고 신뢰를 중시하는 민족입니다. 또 발주처의 모기업인 말레이시아 Mperial사는 태국 관공서와 업무적인 거래가 전혀 없는 기업이라 발주처가 해야 하는 대관 업무까지 우리 회사가 수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발주처와 관련 기관, 협력업체들에게 얼마만큼 신뢰를 얻느냐가 미래 시장 개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사 초기 PMC 수행사가 Connell Wagner에서 SNC Lavalin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지금은 서로 적응하며 잘 협조하고 있습니다. 남은 목표는 계약 공기를 단축하는 것입니다. 자금 수지와 공정계획 수립 등의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도전하고 추진하는 ‘현대정신’으로 난관을 잘 헤쳐나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료와 후배들에게도‘목표를 크게 세우고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팽이는 빠르게 돌기 때문에 일어설 수 있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내가 달려나가야 바람개비 가도는 법이니까요.